현대차 美법인 "1년내 실직하면 車반납 OK"

극심한 경기 침체로 미국의 '빅3'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가 1년 내에 실직하면 자동차를 반납받는 독특한 판촉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대자동차 미주법인(HMA)은 5일(현지시간) 리스나 융자를 통해 새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가 1년 이내에 실직 등의 사유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면 해당 자동차를 업체가 다시 사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자동차를 재구매해주는 사유는 1년 내에 직장을 잃거나 신체장애, 질병에 따른 운전면허 정지, 해외 전근, 자영업 파산, 사고사 등이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극심한 불황으로 지출을 줄이면서 판매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불투명한 미래와 예기치 않은 실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일종의 '불황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극심한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경제적 상황이 악화되면서 자동차를 사고 싶어도 실업 등으로 할부금을 갚기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현대차 미주법인의 존 크라프칙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대행은 "현 경제상황 속에서 대형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이해한다.

"면서 "10년 전 현대는 업계를 선도하는 워런티 프로그램으로 소비자들에게 품질과 신뢰에 대한 마음의 평안을 제공했다.

오늘 우리는 이런 마음의 평안을 소비자의 고용상태와 경제적 상황으로까지 확대한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