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우리를 초청해 주시고 한국 대표단을 환대해 주신 것을 대통령과 러시아 국민에게 감사를 드린다.

오늘 단독회담과 공동회담에서 양국 간 여러 문제를 서로 협의하면서 모든 것이 합의에 이르렀고 이제는 행동으로 옮길 준비가 됐다는 걸 저희는 확인할 수 있었다.특히 오늘 양 정상은 한러관계 발전에 대한 미래 방향 또 북핵 등 한반도 문제, 실질적인 양국협력 강화,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서 아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 두 정상은 양국관계가 수교 18년 만에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양국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를 했다.

두 정상은 격상된 양국 관계 발전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 구체적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이행하기 위하여 정상 간의 상호 방문, 외교당국 간 전략 대화 등 각급 채널 간 교류와 대화를 활성화하기로 했다.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구축하기 위해서 양국 관계 발전의 청사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교육 및 투자 증대, 에너지 자원협력을 확대하는 문제, 우주과학기술 협력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오늘 공동정상회담에서는 수산물에 대한 협력, 쿼터의 증가 등 양국 간 경제교류가 확대됨으로서의 전용 부두를 만드는 문제까지 서로 논의를 했다.특히 러시아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한반도에 공급하고 한국의 철도와 시베리아 철도를 연결해서 극동 러시아 항만 개발 등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앞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서 캄차카 해상 광구 공동개발과 우리 기업 간의 극동 시베리아 개발 참여를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서 한러 수교 20주년이 되는 2010년을 각각 한국의 해와 러시아의 해로 지정해서 양국 국민 간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각종 문화행사를 함께하도록 했다.두 정상은 북핵 불능화 역행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2011년 블라디보스토크 개최 에이펙 정상회의와 2014년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지하고 지원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적극 협력에 참여하도록 서로 의사를 교환했다.

우리 두 정상은 또 대량 파괴무기 확산과 여타 세계적 도전 요인들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위해 국제무대에서 서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나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우리 양국 간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서로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더 많은 신뢰를 구축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면서 양국이 우리가 생각한 이상으로 빠르게 서로 관계를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데 대해서도 서로 양 정상은 의견을 같이했다.

앞으로 보다 더 구체적 상황을 위해 실무적인 회의를 통해서 빠른 시간 내에 오늘 논의된 실천 사항에 대한 것을 구체화하기 위한 회의를 갖도록 하겠다.다시 한번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가 한 단계 격상된 것을 매우 뜻있게 생각하면서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러시아 국민에게 감사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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