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쇼핑] 롯데면세점 : 롯데 '바잉 파워' 한류 마케팅으로 亞 고객 잡는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점 업계 선두업체다.

지난해 매출이 1조1000억원에 달해 국내 시장 점유율 43%를 기록했다.올해도 서울본점 인천공항점 등 8개 매장을 중심으로 해외 여행객들을 사로잡아 외형을 지난해보다 18%가량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펴는 한편 막강한 바잉 파워(구매력)를 앞세워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면세점 업계의 산 역사롯데면세점(대표 최영수)은 호텔롯데의 면세점 사업부에 속한다.

1980년 1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8층에 450평 규모의 1호점을 열었다.

당시 외국 면세점들이 아이템별로 물건을 진열한 데 비해 롯데면세점은 백화점처럼 매장마다 구획화된 '부티크 스타일'로 꾸몄다.면세점 업계 최초의 시도였다.

이후 1984년 루이비통이 부티크를 개장했고 1985년 에르메스,1986년 샤넬이 참여해 명품 '빅 3'가 매장을 운영했다.

1989년 잠실에 롯데월드점이 개점했고 1991년 롯데호텔 로비점이 문을 열었다.1995년 부산 서면 롯데호텔 내 부산점을 선보였으며 1999년 김포공항점,2000년 제주 중문단지 롯데호텔 내에 제주점을 연이어 개장했다.

2001년 김포공항점 영업을 종료하고 인천공항점을 새로 열었다.

2004년부터 제주공항점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11월 김해공항점을 개장,총 8개 매장을 갖게 됐다.

이처럼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점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롯데면세점의 강점은 8개 면세점 매장에서 나오는 바잉파워다.

통합발주 시스템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인 행사나 이벤트를 자주 여는 게 특징이다.

◆한류 열풍 활용

롯데면세점은 2004년부터 '한류 스타 마케팅'을 시도했다.

그해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인공 배용준을 모델로 기용,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류의 흐름이 다양화하면서 2006년부터 월드스타 비와 배우 박용하에 이어 송승헌과 신미나 등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2월 비 이승환 양파 등의 국내 스타와 일본 가수들을 초청,부산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열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 올림픽경기장에서 국내 및 일본 고객을 초대,비 이승환 등의 콘서트를 성황리에 열었다.

또 같은 달 개최한 박용하 콘서트에는 일본 팬 1000여명이 몰렸다.

지난 3월 부산에서 박용하 팬미팅을 연 데 이어 4월 송승헌 팬미팅도 가졌다.

여름과 가을 비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한류 마케팅을 일찍부터 활용,국내 소비자는 물론 일본과 태국 등 동남아 권역까지 고객층을 다변화하고 있다.

◆어떤 브랜드 있나

롯데면세점에서 본점과 인천공항점 매출 비중이 각각 25%로 높다.

본점을 포함한 시내 면세점은 향수와 화장품,공항면세점은 주류와 담배가 주력 품목이다.

올해 본점에선 향수와 화장품 분야에서 다양하고 저렴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루이비통 샤넬 프라다 구찌 에르메스 등을 포함한 70여개의 토털 패션부티크와 700여개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국내 최대 화장품 전문 매장에는 유명 화장품 브랜드 60여개가 입점해 있다.

특히 시내 면세점 최초로 맥ㆍ바비브라운ㆍ시슬리를 비롯 시세이도ㆍ록시땅ㆍ오리진스ㆍ가네보ㆍ헬레나 루빈스타인ㆍ비오템ㆍ크리드 등의 브랜드가 들어와 있다.

최근에는 국내 20∼30대들의 인기브랜드인 베네피트,친환경 피부 미용 제품 달팡,쥴리크,닥터 브랜트 등과 BB크림 존을 설치했다.

지난해 백화점 9층 확장공사와 더불어 고객에게 편안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동선 및 매장 배치를 새로 했다.

각 브랜드 고유의 세련됨과 어울리게 우드(wood) 스타일로 꾸며 쇼핑의 즐거움을 더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8년간의 운영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천공항에 한 차원 높은 고객 중심의 면세점을 선보이고 있다.

발렌타인 조니워커 등 주류는 물론 던힐 마일드세븐 등 담배가 주력이다.

이 밖에 의류 시계 보석 등과 한국 고유의 기념품을 갖추고 있다.

총 24개의 매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내면세점과 연계한 각종 프로모션으로 인천공항에서 쇼핑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준다.

잠실 롯데월드점은 개방형 공간 형태로 구성,동선이 넓고 시원하고 쾌적한 느낌을 준다.

매장에 들어서면 샤넬을 비롯 루이비통 페라가모 에르메스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0대 젊은층부터 중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갖춘 게 특징이다.

특히 여성에게 인기있는 향수와 화장품을 한곳에 모아둔 것도 눈길을 끈다.

부산면세점은 호텔,극장식 식당,백화점,시네마가 어우러져 있는 종합 관광ㆍ쇼핑 시설에 들어서 있다.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유명 브랜드들이 대부분 입점해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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