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으면 행복할까? 부자들의 마음 궁금…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부자 탐구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빌 게이츠와 부인 멜린다 게이츠가 운영하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갑부들의 심리와 행복도에 대한 사상 최대의 연구 작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부자들의 행복과 딜레마'라는 제목의 이번 연구는 미국 내 2500만달러 이상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100만달러 이상 자산가를 아우르던 기존 조사들보다 훨씬 상위 자산가로 범위를 한정했다.

응답자 수도 기존보다 많은 1000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부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작업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재단은 가족과 자선사업,신에 대한 믿음 등 사생활에 대한 광범위한 설문을 벌일 예정이다.

'부자가 되면 행복해진다'는 가설이 사실인지 판정하는 것도 핵심 작업이다.11개 척도를 통해 행복도를 측정하는 최신 기법이 활용된다.

재산을 쌓은 과정과 부에 대한 정의도 질문할 예정이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이번 조사에 40만달러를 지원하며 결과는 내년 가을에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조사는 소비 성향을 주로 다뤘던 기존 부자 연구와는 다르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부자들의 자선 사업을 촉진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진짜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재단의 마이클 디치 정책담당자는 "부자들이 왜 기부하며 적극적인 자선사업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내는 게 목표"라며 "이를 통해 자선단체가 자산가들을 끌어들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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