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이번주도 출렁거릴듯

이번 주 증시와 관련한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이 잇따라 열려 증시가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미국에서는 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 국내에서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된다.또 이날은 8월물 옵션만기일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미국이 금리 인상이나 인하를 통해 금융정책에 커다란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회의 후 금융정책에 대한 기조나 경기 상황에 대한 발언 내용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미 FOMC는 국내 증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우려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발 신용 경색 우려감이 가시화된 7월25일 이후 지난 2일까지 7.5%나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는 3.0%,이머징마켓(신흥시장) 지수도 5.3% 내렸다.미국 S&P지수는 3.0%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미 증시보다 두 배 이상 하락해 신용 경색 우려에 대해 전 세계 어느 증시보다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일 "통화정책의 변화보다는 최근 추가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주택시장 동향과 신용시장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가 관심"이라며 "FOMC 회의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증시 내 투자자들의 심리는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콜 금리를 결정할 금융통화위원회도 관심이다.

고유선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달 한 차례 콜금리를 인상한 효과를 지켜봐야 하고 주식시장 과열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여서 콜금리를 또다시 올리진 않을 것"이라며 "금통위의 영향력보다는 FOMC 회의에서 나오는 미 금융산업에 대한 상황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9일 옵션만기일 수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장지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매수차익거래보다는 매도차익거래가 높은 편이어서 만기일까지 차익거래가 시장에 크게 부담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옵션 만기일도 다소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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