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다산금융상] 증권투신 금상 : 삼성증권, 고객관련 주요평가 1위 석권

삼성증권은 증권업계에서 고객 기반이 가장 탄탄한 회사로 손꼽힌다.

2006년 말 현재 고객예탁자산은 105조6000억원으로 업계 최대이며,자산 1억원 이상 개인고객이 5만893명으로 최근 1년 새 26% 증가하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확고한 고객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현재 지점당 자산은 6936억원,영업직원 1인당 자산은 822억원으로 2위사를 두 배 가까이 앞지르고 있다.

삼성증권이 이처럼 우수한 고객기반을 갖추게 된 것은 지난 몇년간 자산관리 영업을 핵심 사업분야로 정하고 지속적인 고객만족 경영을 펼쳐온 덕분이다. 올해 삼성증권은 금융감독원 민원평가 1위를 비롯해 국가고객 만족도(NCSI) 1위,한국산업고객만족도(KCSI) 1위,한국 서비스 품질지수(KS-SQI) 1위,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1위 등 증권업계 고객 관련 주요 평가를 모두 석권했다.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의 경영철학은 '고객사랑'이다. "고객은 곧 회사의 존재 이유이며,이를 위해 고객을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과 업무 추진의 동인(動因)으로 삼아 고객 가치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배 사장은 직원들을 만날 때마다 항상 이 말을 강조한다. 그는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지만 아무나 실천할 수 없는 것이 '고객사랑'"이라며 "특히 회사와 고객의 이익이 상충하기 쉬운 증권업에서 고객사랑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생명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의 고객사랑은 현장에서부터 시작된다. 고객이 어떤 지점,어떤 영업직원을 찾아가더라도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삼성증권형 표준 서비스모델'을 개발하고 '펀드상품 판매자격제'를 도입해 일정 난이도 이상의 상품은 교육과 시험을 통과한 영업직원만 취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스템적인 개선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고객의 목소리를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 고객 관점에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고객 패널 제도를 업계 처음으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이 같은 노력은 '서비스 차별화'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삼성증권은 지난해 PB(프라이빗 뱅킹)영업의 전면화를 선언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은행 및 증권사에서 극소수 거액 자산 고객만을 대상으로 실시되던 고품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전 지점으로 확대해 고객 서비스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PB영업 전면화와 함께 전 영업직원을 PB로 변신시키는 등 인력 선진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은 실제 영업직원들의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각종 교육을 실시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다.또 최우수 PB들이 고객 자산의 문제점을 주치의처럼 정밀하게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자산클리닉'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서비스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해외투자자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각종 투자은행 업무의 기초가 되는 리서치 역량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UBS나 CLSA같은 글로벌 투자은행보다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지난 11월 홍콩의 경제전문 잡지인 아시아머니가 주관하는 브로커 폴(Brokers Poll)에서 전세계 펀드매니저 1700여명으로부터 리서치 및 법인부문 등 총 9개 분야에서 외국계를 제치고 한국 내 최우수 증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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