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선수단, 환희와 아쉬움 속 해단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회 연속 종합 2위를 지켜낸 한국 선수단이 개선한 17일 인천국제공항에는 궂은 날씨에도 선수 가족과 각 경기단체 임직원 등 3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선수단을 실은 비행기가 도하에서 지연 출발해 예정보다 1시간30분 가량 늦게 도착했지만 환영 인파는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낼 출국장 앞을 떠날 줄 몰랐다.종목별 경기 단체에서는 '아시안게임 5연패 위업'(핸드볼), '장하다 한국사이클 선수단', '남자하키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앞세워 선수단을 환영했다.

이번 대회에서 재학생 및 졸업생을 합쳐 총 금 16개, 은 15개, 동 23개의 메달을 딴 한국체대에서는 '자랑스런 한국체대 건아들의 쾌거'라는 플래카드를 준비했다.


구기 자존심 세운 남자배구, 2연패 기쁨 만끽0...도하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 구기종목의 체면을 세운 남자배구 대표팀은 이날 전체 선수단 해단식에 앞서 자체적으로 풍성한 환영 및 해단식을 가졌다.

한국 선수단 해단식장에서 남자배구 선수단은 장영달 대한배구협회장과 김혁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꽃다발과 함께 포상금 1억 5천만 원을 전달받았다.

남자배구단의 자체 행사가 길어지자 전체 해단식 진행자가 "다른 종목 선수들이 배구 선수단을 기다리고 있다.해단식 후 충분한 시간을 드릴 테니 빨리 참석해달라"고 독촉할 정도로 배구 선수단은 금메달 기쁨을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해단식 중 고(故) 김형칠 선수에 대한 묵념

0...선수단은 이날 해단식 중 국민의례 후 바로 도하아시안게임 경기 중 낙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승마대표팀의 고 김형칠 선수를 애도하는 묵념을 했다.대회를 마친 후련함과 오랜 만에 가족 및 지인들을 만난 반가움으로 잔뜩 들떠 있던 선수단 분위기도 일순간 숙연해졌고, 선수단은 다시 한번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 김형칠 선수는 지난 7일 승마 종합마술 경기에 참가했다 낙마사고로 숨져 서울 국립현충원 충혼당에 안치됐다.

(영종도연합뉴스) 베진남 기자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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