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서비스 놓고 포털업계 갈등

판교 신도시 분양이 시작된 가운데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판교 사이버 모델하우스 서비스를 놓고 다음[035720], 야후코리아, 네이버 등 포털들이 마찰을 빚고 있다. 29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다음과 야후코리아가 판교 사이버 모델하우스 서비스를 독점 제공한다고 밝힌 가운데 네이버가 최근 모델하우스 VOD(주문형 영상) 서비스를 시작하자 다음과 야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다음과 야후는 건설교통부가 15일 발표한 21개 사이버 모델하우스 서비스 사이트 중 포털로서는 단 둘만 포함돼 있었으며 특히 대용량이 필요한 VOD 서비스는 이 두 포털에서만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네이버에서 한 방송사가 제작한 모델하우스 VOD를 제공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다음과 야후가 '계약 위반'이라며 서비스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 다음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서비스 안정성 등을 검토해 포털 중에서 다음과 야후코리아만을 서비스 제공업체로 선정했다"며 "네이버의 VOD서비스는 제대로 된 계약에 근거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네이버 관계자는 "적법한 계약을 통해 영상을 서비스하고 있다"며 "이번처럼 공공성을 갖고 있는데다 많은 이용자가 몰리는 서비스를 일부 특정 포털에서만 제공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영상을 제작한 방송사 관계자는 "다음과 야후에만 영상을 공급하기로 계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관계사에 제공한 영상이 관계사 착오로 네이버에 나간 것으로 파악돼 서비스 중단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과 야후 등은 24일 사이버 모델하우스 개장 이후 방문자가 그리 많지 않았으나 이날부터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처리 용량 확보 등 손님 맞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후의 경우 20만명 이상이 VOD 동시 접속이 가능하도록 서버를 구축하고 폭주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서버를 준비했으며 웹페이지와 가상현실(Virtual Reality.VR) 사이버 모델하우스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인력을 추가 배치한 상태다. 야후 관계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인터넷 중계 당시 동시접속자수 22만명, 순방문자수 165만명을 거뜬히 소화했다"며 "스포츠 경기에 비하면 판교 청약은 시간이 분산돼 있고 인원도 수도권 청약가입자 200만명이 한계여서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판교청약 완전정복(pangyo.estate.daum.net)' 페이지에서, 야후는 '야후부동산 판교특별관(kr.pangyo.realestate.yahoo.com)' 페이지에서 모델하우스 VOD, VR 사이버 모델하우스, 분양 공고, 청약 가이드 등 관련 정보를 종합 제공한다. VR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이용하면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모델하우스 곳곳을 둘러보고 원하는 부분을 확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으며 VOD로 입지 여건, 주변 편의시설 등 기본 사항과 업체별, 평형별 내부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다음, 야후 검색창에서 '판교', '판교신도시'를 입력하면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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