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오픈골프] 최경주, "100% 완벽한 경기였다"

인터뷰 때마다 입담을 자랑하는 최경주는 이날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100% 완벽한 경기였다.아쉬움은 없다"고 선배 김종덕의 우승을 축하했다. 최경주는 연장전에서 두번째샷을 길게 쳐 핀을 지나친데 대해 "이렇게 많은 갤러리가 오셨는데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줘야지 않겠다 싶어 강한 백스핀을 먹여 뒤로 끌리는 샷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공이 풀에 다소 잠겨 생각만큼 스핀이 먹지 않았다"는 최경주는 "볼이 배신하더라"고 너스레. 최경주는 또 "한국에 올 때마다 우승보다는 PGA에서 뛰고 있는 최경주가 정말 갈수록 나아지더라는 평가를 받으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오늘도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결점없는 경기였다"고 자평. 국내 선수들 수준에 대해서도 최경주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면서 "많은 갤러리, 국제 수준의 코스가 갖춰지고 있어 선수들의 기량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경주는 "그동안 남몰래 도왔던 불우 어린이 가운데 군대간 친구도 있다"면서 "내가 그래도 돈을 좀 버니까 좋은 일에 쓰고 싶다"고 자선 활동에 대한 의욕을 피력했다. 오는 20일 미국으로 돌아가는 최경주는 "남은 1개 대회에서 상금 순위를 바짝 올려 상금랭킹 30위 이내 선수만 출전하는 투어챔피언십에 나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프로데뷔 2년차 강경남 코스레코드 수립 프로 데뷔 2년차인 강경남(22)이 3년만에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경남은 이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9개의 버디를 뽑아내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뿜어냈다. 63타는 지난 2003년 모중경(34.현대카드)이 세웠던 7언더파 65타에 이어 이번 대회 1라운드 때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남긴 8언더파 64타를 뛰어넘는 새로운 기록. 이 대회에서 1∼3라운드 동안 한번도 60대 타수를 내지 못했던 강경남은 최종일 불꽃타 덕에 공동18위에 입상해 66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 갤러리 8천여명 운집..클럽하우스선 노조 농성 최종 라운드가 열린 16일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는 8천여여명의 갤러리가 몰려 국내 골프 대회에서는 드물게 인파로 뒤덮였다. 화창한 날씨에다 최경주, 김종덕 등 해외파 스타들의 출전도 한몫 했지만 특히 대회가 열린 레이크사이드골프장이 서코스 외에 36홀 골프코스를 더 운영하고 있어 라운드를 마친 내장객까지 경기 관람에 나선 덕. 또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서 해고된 직원들이 복직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여 이래저래 어수선한 분위기.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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