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광고'가 미개척 공항 뚫었다.

“산이란 올라갈 땐 타인이지만 내려올 땐 친구가 되는 곳!” 이런 카피로 잘 알려진 대한항공의 황산 광고가 한 번도 국제선 항공기가 들어간 적이 없는 중국 안후이성의 툰시공항을 열어 젖혔다. 대한항공은 중국 명산 중 하나인 황산에 다음달 6회의 부정기 항공편을 운항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149석 규모의 B737-800기가 투입될 인천∼황산 노선은 매주 금,일요일 오후 3시10분에 인천을 출발 4시30분(현지시간)에 툰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비행 시간은 약 2시간 20분이다. 대외 미개방 공항인 소규모 툰시공항에 국제선 항공편이 첫 운항하게 된 데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방송된 대한항공의 황산 광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대한항공의 황산 광고는 작년 6월 취항한 상하이를 노선을 띄우기 위해 제작된 것.그러나 오히려 황산에 대한 관광수요가 급증하면서 월 700명에 불과하던 한국인 방문객수는 올 들어 월 6000명으로 열배 가까이 늘어나자 중국측도 직항편 취항을 허가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상하이와 황산이 위치한 툰시를 연결하는 중국 국내선 항공편 스케줄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5시간 이상 걸려 관광객들의 불편이 컸다”면서 “이번 취항으로 최소 4~5일이 소요됐던 황산 여행을 3일이면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부정기 운항 성과를 검토한 뒤 정기 노선을 띄우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문화유산인 황산은 기암괴석(岩),고송(松),구름(雲) 등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곳으로 영화 ‘와호장룡’의 촬영지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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