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미니 홈피' 제작 눈길

한나라당의 차기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지난달말 젊은이들이 애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싸이월드'에 미니 홈페이지를 개설, 눈길을 끌고 있다. `정치인 박근혜'의 단아하면서도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대신 건강하고 부드러운 `중년 여인 박근혜'의 삶을 보고 듣고 느낄수 있도록 한 게 `미니 홈피'의 특징. 물구나무서기 등 명상수련에 열중하는 모습이 동영상에 고스란히 실렸는가 하면 수줍은 처녀 시절의 낡은 사진도 인터넷 사진첩의 한쪽에 자리 잡았다. 짤막한 일상의 소회를 담은 일기는 네티즌과의 거리를 한결 좁혀주고 있다. 가까운 기자들에게조차 자택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을 만큼 사생활 공개를 꺼려왔던 그가 이처럼 꾸미지 않은 생활세계를 네티즌에게 드러내 보인 것은 젊은층과의 유대를 통해 미래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일신하려는 것도 한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3일 "젊은 지지자 몇명이 국민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인터넷공간을 만들자고 건의해 만들게 됐다"며 "젊은이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편견없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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