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씨 1억수수 직전까지 盧 동석' 파장 ‥ 청와대 당혹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이광재씨가 구속된 썬앤문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기 전까지 노 대통령이 동석했던 것으로 밝혀지자 청와대는 곤혹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2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집중된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의 발표 내용을 듣지 못했다. 발표 후 입장이 있으면 있는 대로 밝히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오후에 밝히겠다"고 했으나 오후에도 예정된 3시에 기자들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야권의 공세가 초 고강도로 나타나자 청와대는 이날 오후 3시로 예상했던 입장발표를 한시간 반 이상 미룬 채 숙의에 숙의를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검찰의 조사결과를 청와대가 사전에 대충은 인지했고,노 대통령도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도덕성을 최대의 무기로 내건 현 정부의 정당성에 금이 갈 수 있는 데다 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은 노 대통령이 직접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을 방문,언론에 입장 표명을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물밑으로 가라앉은 재신임 문제가 이로 인해,타의로 다시 부각되는 것 아니냐며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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