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재심서 마피아두목 사형 선고후 전격 처형

중국의 대법원격인 최고인민법원은 22일 조폭 두목 류융(劉涌.43) 건에 대한 이례적인 3심 선고공판에서 사형을 선고하고 당일 즉각 사형을 집행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23일 보도했다. 최고인민법원은 고문에 의한 자백 증거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최종 2심 판결을 깨고 판결문에서 "류융은 계획적으로 해를 끼친 죄가 인정돼 사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류융은 사형 선고 수 시간 만에 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물 주입으로 사형이 집행된 후 화장됐다. 최고인민법원이 일반 형사사건의 경우 2심인 전례를 깨고 재심을 한 것은 류융사건이 중국 역사상 처음이며, 류융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즉각 형을 집행 한 것은 강력 조직 범죄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류융은 2002년 4월 1심인 랴오닝(遼寧)성 톄링(鐵嶺) 중급인민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8월 랴오닝성 고급인민법원에서 2심에서 자백이 고문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이 인정돼 2년간 사형집행 정지 판결이 내려졌었다. 중국에서 사형집행정지 판결은 대개 종신형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고인민법원은 이번 사건의 민감성을 고려해 지난 18일 랴오닝성 진저우(錦州)시 중급인민법원에 최고인민법원 판사들을 파견, 재심을 시작했다. 류융은 랴오닝 성도 선양(瀋陽)에 마피아식 기업을 조직해 약탈, 살인, 불법 기업활동, 탈세, 횡령, 공공기물 파괴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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