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왕실 한국인 경호단' 21일 출국

이라크전 종전 이후 중동지역에 테러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 국왕 부부의 신변경호를 맡을 한국인 경호단이 오는 21일출국한다. 민간경호업체 ㈜NKTS(대표 최승갑)가 지난 10월 요르단 왕실과 1년간 신변경호임무 계약을 체결한 지 두달만에 이 회사 소속의 최정예 남녀 경호요원 5명이 현지로 떠나는 것이다. 국내 민간 경호업체가 외국 왕실이나 정부 요인들의 신변안전을 보호하기 위해무술요원을 해외로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른 중동 국가로 경호인력을 수출하는 `물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자 무술단수 합계가 10∼20단에 달하는 요르단 왕실 경호원들은 그 동안 완벽한 임무수행을 위해 `지옥훈련'과 함께 요르단의 풍습, 예절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매일 오전 영어공부와 예절, 말투, 걸음걸이 연습, 요르단 역사와 지리,풍습 정보 숙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오후에는 8시간씩 태권도, 합기도, 격투기,사격, 특공무술 등을 연마한 끝에 `절도있는 인간병기'로 거듭 난 것이다. 남성요원 3명은 압발라 후세인 요르단 국왕을, 여성요원 2명은 라니아 왕비를밀착 동행하며 빈틈없는 경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왕실 경호대에 태권도 등 경호무술,경호요령을 전수하는 임무도 맡는다. 여성요원 이정민(23)씨는 "한국의 민간경호원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는만큼 어깨가 무겁다. 우리의 우수한 경호술이 중동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지막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당찬 포부를 피력했다. 이 회사 최승갑 회장은 "이라크전 종전 이후 중동 지역에 테러 공포가 퍼지면서많은 아랍국들이 우리의 경호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달 말부터 시작될 요르단 왕실 경호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국내 경호사업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요르단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쿠웨이트 등다른 중동 국가로 경호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국들과 협의하고 있다. 조만간 경호인력 수출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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