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출연자 외모' 성인 찬성, 어린이 반대

TV프로그램에 나오는 여성출연자의 외모에 대해다수의 성인은 중요하다고 여기는 반면 절대 다수의 어린이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민우회가 지난 9월 서울.경기에 사는 성인남녀 501명과 지난 11월 서울소재 2개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33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TV프로그램 여성출연자의 외모가 중요한가'를 물은 질문에 성인의 경우 58.1%가 중요하다,40.9%가 그렇지 않다고 각각 대답해 외모를 중요시하는 견해가 많았다. 반면 같은 질문에 어린이들은 91.7%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고 외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은 7.4%에 불과했다. 여성출연자의 외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성인들에게 어떤 장르에서 외모가 중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광고가 23.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드라마 17.0%, 쇼코미디 11.8%, 보도 3.4% 등의 순으로 꼽았다.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성인들은 연기력(38.7%)-인격(28.2%)-풍부한 상식(21.8%)-유머감각(3.5%) 등을 여성출연자의 중요한 출연요건으로 간주했다. 전체 어린이들도 여성출연자의 출연요건으로 연기력(48.5%)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인격(20.2%), 유머감각(18.2%) 등의 답변이 많았다. TV가 남녀평등에 기여하는 부분에 대해 성인과 어린이 모두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는데 기여를 못 한다는 의견에 성인은 69.3%, 어린이들은 58.6%가 각각 찬성해 성인들이 어린이들에 비해 부정적 평가가 더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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