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소제조업체 '인력부족' 심각

부산지역 중소 제조업체 3분의 1 이상이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등 인력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4백49개 업체를 대상으로 인력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34.5%인 1백55개 업체가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업체당 부족인원은 평균 4.5명으로 전체 고용인원의 2.3%이다. 부족한 인원을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부품(7.1명)이 가장 많고 섬유 및 의류(6.8명),조선 및 기자재(5.8명), 화학ㆍ고무ㆍ플라스틱(4.7명), 전지ㆍ전자ㆍ통신(3.6명) 등의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생산직이 전체 부족인력의 62.1%로 가장 많았고 관리ㆍ전문ㆍ기술직(18.1%), 사무직(14.8%)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종업원수 50명 이하 소기업이 부족인력의 50%를 차지해 인력난이 상대적으로 더 심했고 1백1명 이상(30.2%), 51∼1백명(19.7%)의 순이었다. 심상걸 부산상의 진흥통상팀 과장은 "이처럼 지역 중소 제조업체들이 인력난에 시달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환경과 주5일제 근무 도입 등으로 중소기업, 특히 생산직 및 3D업종 기피현상이 심하고 고급인력의 역외유출, 출퇴근 불편 등이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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