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베트남 항공협정 체결

미국과 베트남은 4일 양국간 여객기 및 화물기 직항을 허용하는 내용의 역사적인 항공협정을 체결했다. 이로써 지난 1975년 베트남전 종전이후 폐쇄됐던 양국간 항공 운항이 29년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노먼 미네타 미 교통장관과 다오 딘 빈 베트남 교통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부콴(Vu Khoan) 베트남 부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5년 효력의 양국 항공협정에 최종 서명했다. 미네타 장관은 지난 2000년 12억달러 수준이던 미-베트남간 직접 교역량이 지난해 30억달러로 급증했음을 들어 "지난 5년간 우리 관계에서 이뤄진 진전은 아주 대단히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새 항공협정에 따라 향후 2년간 양국에서 각각 두 편씩, 3년 뒤부터는 모두 3편씩 운항할 수 있으나 다른 외국항공사들과 편명공동사용(코드 셰어링) 방식으로 취항하는 미국 항공사들은 이 편수에 제약받지 않는다. 미국 항공사들은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의 4대 '허브 공항'을 경유하는 경우 베트남항공사 보호 차원에서 이들 공항에선 베트남행 승객을 태울 수 없으며 베트남으로부터 이들 4개 공항으로 직항 화물기를 띄울 수도 없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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