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흔 교수 논문, 사이언스誌 게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이흔(李琿.52) 교수의 에너지 및 환경시스템 연구실이 독일 저널인 `안게반테 케미 인터내셔널 에디션(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10월호에 게재한 논문이사이언스誌 최근호(11월7일, 302호) `에디터스 초이스'(Editors' choice) 난에 실렸다고 2일 밝혔다. 사이언스지는 발생학, 면역학, 화학, 대기과학, 천체물리학, 생의학, 지구화학, 심리학 등 8개 분야에서 최근 발표된 논문 중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1편씩을 선정, 에디터스 초이스 난에 싣고 있는데 이 교수의 논문은 이 중 지구화학 분야 최우수 논문으로 뽑혔다. `연료와 배기가스의 맞교환'(Swapping Exhaust for Fuel) 이란 제목으로 게재된이 논문은 이산화탄소에 의한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할 수 있는 공정의 핵심 기반 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영구 동토층과 대륙판이 만나는 심해에는 `하이드레이트'(hydrate)라는 결정질의 고체 형태로 메탄(methane)이 존재하는데 그 저장량이 석탄과 석유매장량의 두배가 넘는다. 이런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 퇴적층에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를 채우는 대신 메탄을 빼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과정을 동시에 수행하면 `이산화탄소저장' 과 `천연가스 개발'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 논문은 메탄 하이드레이트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할 경우 총 메탄 저장량의 64%까지를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적인 방법을 통해 첫 규명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런 메커니즘 규명은 대기권에 존재하는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심해저에 저장하는 대규모 기술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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