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외국계 100대 기업] 로옴코리아 ;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

[ 25위 로옴코리아 ] 전자부품제조업체인 로옴코리아는 올해 큰 변화를 겪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서울 본사의 제조시설을 대전으로 이전한 데 이어 5월에는 인사ㆍ총무부까지 대전으로 통합 이전했다. 이로써 로옴코리아는 사실상 서울에 경리 및 정보전산시스템 등 일부 부서만 남겨놓은 채 대부분의 사업체를 대전으로 옮겨 사업ㆍ생산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일본계 종합전자부품회사인 로옴코리아는 1972년에 구로공단(현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한국아르오오므(주)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91년부터 현재의 사명을 사용하고 있다. 트랜지스터ㆍ다이오드ㆍLED디스플레이ㆍ저항기ㆍ센서 등을 제조해 국내 전자업체에 공급하는 한편 미국, 중남미, 아시아와 유럽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로옴코리아는 ISO9002(94년), QS9000(97년), ISO14001(99년) 인증을 획득하는 등 주력품목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로옴코리아의 특징은 시기별로 생산품목을 다각화해 시장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왔다는 점이다. 동종업계 국내 업체들이 비교적 단순품목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데 비해 생산품목을 제한하지 않고 다각화해 고객의 요구에 시의적절하게 부응했다는 설명이다. 또 내수와 수출을 병행해 경쟁력을 높여왔다. 특히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카본저항기 등 일반 제품은 해외에서 생산하고 국내에서는 칩저항기, 메탈저항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 [ 26위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 ] 담배시장이 개방된 지 15년이 지났다. 외산 담배에 대한 초창기의 거부감도 많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외국담배회사의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이하 BAT코리아)는 국내 담배시장의 14%를 점유하며 국내 최대의 외국담배회사라는 입지를 굳히고 있다. 1988년 켄트(Kent), 럭키 스트라이크(Lucky Strike), 쿨(Kool)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시장을 공략하던 BAT코리아는 99년 던힐(Dunhill)을 생산하던 ‘로스만스 코리아’를 합병하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 현재 ‘던힐 라이트’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외산 브랜드다. BAT의 전략은 시장 확대보다 점유율 확대라고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수익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그런 면에서 현지화를 통한 BAT코리아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주목할 만하다. 올 1~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해 6%에 불과한 전체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사천공장을 완공하며 유통뿐만 아니라 생산의 현지화도 이뤄냈다. 현지화의 최대 무기는 무엇보다 최상의 품질을 통한 고객만족. BAT코리아는 원료확보에서 제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실시간 온라인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사천공장의 기술자들을 독일, 미국, 영국 등에 파견해 선진기술 이전에 만전을 기했다. 스포츠행사, 불우이웃돕기, 청소년 금연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2006년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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