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외무 "국제테러 불구 파병 의지 변화없어"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국제테러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이라크 파병 의지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윤장관은 21일 파리에 있는 '프랑스국제관계연구소(IFRI)'에서 북한 핵문제에관해 연설한 뒤 가진 주불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터키 사태 등이 이라크 파병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파병 사항은 국제정세, 국민여론 등이 고려돼 결정될 것"이라며 "그러나이라크에 파병하겠다는 정부의 결정과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윤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 "다음달중에 6자 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그러나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장관은 유럽연합(EU)의 6자회담 참여에 관해 "EU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많은 기여를 했으며 북한도 EU를 객관적 입장의 대화상대로 보는 등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EU의 6자 회담 참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장관은 그러나 "6자 회담이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이 아직 충분히 조성되지 않은 만큼 EU의 회담 참여 시기와 방법에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IFRI에는 윤장관의 연설을 듣기 위해 프랑스 내 동아시아 문제 담당 전문가, 기자 등이 다수 참석해 북한 핵문제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연설회 참석자들은 이라크 사태가 북한 핵문제 진행 상황에 미친 영향,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 북한 체제의 붕괴 가능성, 북핵과 관련한 EU의 역할등을 집중 질문했다. 윤장관은 연설에 앞서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라크,북한문제, 양국 정치.경제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윤장관은 드 빌팽 장관에게 한국인의 프랑스내 취업비자 발급기간 단축, 한국항공사의 프랑스 복수 취항, 동해표기 문제 등을 제기했으며 드 빌팽 장관은 이에대한 검토 입장을 밝혔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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