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ZOOM] 최준철, 김민국 VIP투자자문 공동대표

가치투자 전도하는 청년 큰손들 28세 동갑내기 청년인 최준철, 김민국 공동대표는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했다. 친구들이 취업을 위해 동분서주할 때 이들은 250억원이 넘는 펀드를 운용하는 어엿한 투자자문회사의 사장이 됐다. 하지만 이들의 창업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대학시절부터 투자연구회를 설립해 꾸준히 유망주를 발굴, 분석해 왔다. 2001년부터 2년여 동안 200편이 넘는 기업 및 투자분석 리포트를 작성,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소규모 펀드를 운용, 이 기간에 117%의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이때 종합주가지수의 변동은 거의 없었다. 이들이 철저히 신봉하는 투자원칙은 ‘가치투자’. 좋은 기업의 주식을 좋은 가격에 투자한다는 다분히 원론적인 내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원칙이 실전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이들은 말한다. 최대표는 “개인투자자들이 기술적 분석에 의존한 단기투자에만 너무 치중하는 것 같다”며 “이 같은 투자방법은 기업의 내재된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치주를 발굴하는 방법에 대해 김대표는 “주변에서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주부의 경우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생활용품을 잘 만드는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가치주 기업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첫째, 꼭 필요하고 반복적인 구매가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둘째,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누리는 기업. 셋째, 대규모 재투자가 필요 없어 번 만큼 현금이 내부에 쌓이는 기업 등이다. 이들은 이 같은 원칙에 따라 그동안 신도리코, 국순당, 동서, 롯데삼강, 유일전자, KT&G, 가스공사, 오뚜기, 성신양회, 삼천리, 하나은행 등의 종목을 발굴, 쏠쏠한 수익률을 올렸다. 이들이 지난 7월부터 운용 중인 펀드의 규모는 250억원대.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100억원대의 사설펀드와 일반투자자들이 일임 형태로 맡긴 150억원 등이다. 최근 이들이 집중 투자하고 있는 종목은 시멘트, 음식료, 의류, 가스업종의 10~15개 기업. 투자의 특징은 하나같이 장기투자라는 점. 회사의 가치를 철저히 분석한 후 투자하면, 그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될 때까지 보유한다. 최대표는 “가치투자에 있어 필요한 것은 동물적인 투자감각이 아니라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될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다”고 말했다. 최선호 기자 sunny@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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