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바지보다 치마폭이 넓어"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9일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역동성과 활력을 찾고 쇄신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으며, 기꺼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해 최근 1인2표제 확정에 따라 경선 출마입장이 주춤하고있다는 일부의 관측을 부인했다. 추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당대회 경선규칙 등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공식적으로 국민앞에 출마를 밝히겠다"면서 "조순형(趙舜衡) 비상대책위원장도 경선에 나오시도록 요청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인다표제로는 소수독점 형태의 당 지배구조를 바꿀 수 없다는 생각에서 1인1표를 주장했으나, 1인2표로 결론이 난 만큼 원칙에 따라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을 치를 것"이라면서 "만약 최고지도부에 오르면 민주당의 한계를 벗고 평화개혁세력의 본산으로서 자긍심있는 정당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40대 여성 대표론'에 대한 일각의 거부감에 대해 "만 45세면 꼭 젊다고만할 나이는 아니다"며 "바지와 치마 중 어느 쪽이 더 폭이 넓으냐"고 반문하고, `조순형 추대론'에 대해선 "무늬만 경선이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신당과 통합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나는 민주당의 조강지처"라며 "의처증에 걸린 무능한 남편이 구타한다고 해서 자식과 가업을 버리고 같이 망하자는 식으로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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