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머, 미 군정당국 확대개편키로

폴 브리머 이라크 군정 최고행정관이 재건자금 200억달러를 관리하기 위해 군정당국을 확대개편할 예정이라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브리머 행정관은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와의 회견에서 2명의 부(副) 행정관을지명할 계획이며 이 자금을 민간 미국 계약자들에게 분배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관리담당직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군정의 개편은 에너지 재건에서 새로운 사회간접자본의 장기개발로재건활동이 전환되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875억달러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용될 전비 예산안에 서명했으며 이 예산안에는 이라크 재건을 지원하기 위한 200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신문은 이와 관련, 현 이라크 군정당국은 비(非) 이라크인 2천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리머 최고행정관은 이번 개편으로 자신은 이라크인들의 새 헌법 마련과 사회주의적인 제도의 변환에 보다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천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의 외채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수 있게 됐으며 이를 위해 부시 대통령에게 다른나라 정부들과 협상에 참여할 고위관리를 임명해줄 것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브리머 행정관이 임명할 계획인 2명의 부행정관은 리처드 존스 쿠웨이트 주재미국대사와 조지프 켈로그 퇴역 육군중장이다. 아랍어를 구사할 수 있는 존스 대사는 정치.경제적 문제들과 함께 정부부처의운영과 공공업무를 관장하게 되며 켈로그 전(前) 중장은 새로운 이라크 보안군의 훈련과 석유와 전력분야의 재건을 포함한 군정당국의 일일운영을 담당하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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