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최경주, 공동50위 .. 싱 역전 우승권

투어챔피언십 출전권 확보에 나선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의 발걸음이 사흘째 무거웠다. 반면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은 역전 우승 가능권으로 뛰어오르며 시즌 상금왕 타이틀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최경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웨스틴이니스브룩골프장(파71. 7천23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이슬러챔피언십(총상금 480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쳤다. 전날 3오버파의 부진 속에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던 최경주는 중간합계 3오버파216타가 되면서 공동58위에서 공동50위로 순위를 다소 끌어올렸지만 `올스타전'격의투어챔피언십 출전권 확보를 위한 상위권 도약은 쉽지 않게 됐다. 최경주는 첫날 77%로 높았던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전날 54%로 하락한데 이어 이날은 38%까지 곤두박질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정교함을 유지하던 아이언샷도 흔들려 그린 적중률 역시 전날 83%에서 61%로 뚝 떨어졌다. 1, 2라운드에서 발목을 잡았던 퍼팅이 다소 살아나 라운드당 퍼팅 수를 34개에서 29개로 크게 줄였지만 샷이 워낙 흔들린 탓에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한편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 4년간 독점해온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하는 싱은 전날 부진을 씻고 선두권에 올라 역전 우승 가능성을 살렸다.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10위로 밀렸던 싱은 이날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5타를 치며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 3위로 뛰어올랐다. 이틀째 선두를 달리며 시즌 첫 우승 가능성을 부풀린 레티프 구센(남아공.202타)과는 불과 3타 차로 좁혀져 최종일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주 후나이클래식 우승으로 상금랭킹 선두로 나선 싱이 역전 우승에 성공할경우 시즌 5번째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즈의 5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 획득을 저지하게 된다. 또 역시 지난 4년간 우즈의 `전유물'이었던 올해의 선수상 타이틀 경쟁에서도우즈에 한 발짝 앞설 수 있을 전망. 그러나 싱은 "이기면 상금왕이 되고 또 못 이기면 못하는 것"이라고 담담한 반응을 보이며 "다음주 경기가 남아 있고 그(우즈)는 나를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66타를 치며 선두로 나섰던 구센은 이날도 4언더파를 추가하며 2위로급부상한 브리니 베어드(미국.204)에 2타 앞선 선두를 지켰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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