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190억달러 돌파 사상최대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90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한데 힘입어 올 누적 무역흑자가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에따라 올 연간 수출액은 1천900억달러로 사상 최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무역수지 흑자도 130억달러로 예상됐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는 수출 190억3천500만달러, 수입 165억3천100만달러로 25억400만달러의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7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 누적 흑자규모가 107억9천500만러로 작년동기 85억8천700만달러에 비해 22억달러 늘었다. 올해 누적수출은 1천561억3천700만달러(18.1%), 수입은 1천453억4천200만달러(17.5%)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출은 9월 사상 최대치(171억5천700만달러)를 한달만에 뛰어넘은 것이며 작년 같은 달보다는 26.2% 증가했다. 수입도 작년 대비 19.6% 늘어 지난 3월(158억7천만달러)이후 7개월만에 월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특히 자본재 수입은 두달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여 경기회복 전망을 밝게 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수출은 자동차(32.5%), 반도체(32.1%), 무선통신기기(31.3%), 컴퓨터(32.2%), 가전(18.4%), 철강(16.5%)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선박(-15.2%), 석유제품(-6.3%), 섬유(-5.1%)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44.1%로 큰 폭의 신장세를 이어갔고 미국(10.6%), EU(32.4%),일본(18.4%)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도 9월에 이어 두자릿수 호조세를 지속했다.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자본재 수입은 19.9% 늘었는데 기계류(20.3%), 전기전자(20.5%) 등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역별 누적 무역수지는 지난달 20일까지 중국 94억5천만달러, 미국 62억달러의흑자를 나타낸 반면 일본은 149억5천만달러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산자부는 이같은 수출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연간 수출입액이 사상 최대인 1천900억달러와 1천770억달러에 달해 무역흑자도 2000년대 들어 최대인 130억달러에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윤진식 산자부장관은 "최근 2년간 내수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었다면 올해는수출이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국의 GDP 7.2% 성장 등 선진국의경기회복 흐름에 비춰볼때 내년 중반 이후에는 우리나라의 내수시장도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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