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사리…일부 침수피해

사리 기간(25-30일)인 27일 오후 충남 서해안의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태안군 안면읍 방포항과 근흥면 채석포 등 저지대에 바닷물이범람, 바닷가 일부 횟집과 주민들이 침수 피해를 봤다. 태안군과 태안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를 전후로 방포항과 채석포 등의 횟집 및 가옥 10여채에 바닷물이 들어와 상인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물을 퍼내는등 혼란을 겪었다. 방포항 B수산 직원은 "오후 4시30분께부터 바닷물이 갑자기 횟집으로 밀려들면서 30㎝ 가량 차 1시간여 동안 물을 퍼냈다"고 말했다. 특히 꽃지해안공원 맞은 편에 있는 안면도 모감주나무군락(천연기념물 138호)에도 바닷물이 밀려들어 모감주나무의 생육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9천567㎡ 규모의 이 군락에는 모감주나무 500여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오늘은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태양, 달, 지구가 일직선상에 위치하게 되는 사리 기간인 데다 남풍이 심하게 불어 바닷물이 넘쳤다"고 말했다. (태안=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ilv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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