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지난달말 뉴욕서 `러' 제외 5자 접촉"

한승주(韓昇洲) 주미 한국대사를 비롯한 한국과미국, 중국, 일본 등 4개국의 외교당국자와 관계자 등이 지난달 29-30일 뉴욕의 비공식 모임에서 북한 외무성 이근(李根) 미주국(美州局) 부국장과 만나 핵문제 등에관해 8시간 이상 의견을 교환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일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뉴욕발로 보도했다. 8월말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6자 회담 참가국중에서 러시아를 제외한 5개국 고위 외교관계자간 접촉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한 싱크탱크가 주최한 이 모임에는 약 3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틀간에 걸친 회의기간에 28일 만찬과 29일 이후의 오찬을 포함해 모두 8시간 이상에 걸쳐 의견교환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모임은 교류강화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기록도 이뤄지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의는 이근 부국장이 "북한의 입장을 폭넓게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미국측의 질문에 대해서는 과거의 문서를 봐가면서 내용을 설명했다. 이 모임에는 한국의 한 대사를 비롯해 일본의 사이키 아키다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사토 유키오(佐藤行雄) 전 유엔대사가 출석했다. 또 미국의 카이저 국무부 부차관보, 카트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 헨리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중국측 참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1일 관저에서 한미일 3국 국장급 회담에 참석한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회담하고 11월중 차기 6자회담개최를 위해 한미일 3국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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