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크, 경제.안보 정책 발표

최근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웨슬리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이 24일 1천억달러 규모의 경제 및 국토안보 계획을 공개했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10명의 합동 경제 토론회 전날인 이날 뉴욕의 한 공원에서 행한 연설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한 감세 조치의 일부분을 철회해 향후 2년 동안 1천억달러를 조성, 경제 및 국토 안보를 위해 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정책은 미국을 경제 및 외국의 위협 양자 모두에서 보호하겠다는 내 공약의 일부"라면서 "21세기에 나라를 보호한다는 것은 강한 군사력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 세계 어디에 있든지 미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자리와 경제 성장, 세원을 창출할 강력한 경제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라크 전 사령관이 경선에 돌입한 지 채 열흘도 안돼 지지율 수위로 올라서자 당황한 민주당 후보들은 25일 열릴 토론을 이같은 기세를 꺾을 첫번째 기회로 보고있다. 존 케리 상원의원은 이날 한 기자회견에서 클라크 전 사령관이 공화당 소속인 리처드 닉슨과 로널드 레이건을 지지한 전력에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케리 의원은 "사람들의 삶과 역사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판단하는 것은 민주당원들의 몫"이라면서 "클라크가 닉슨과 레이건에게 표를 던질 때 나는 그들의 정책과 싸웠다. 진보적이고 투지있는 민주당원으로 살아온 삶이 경선에서 차별화될 것으로 자부한다"고 말했다. 클라크측 대변인은 이같은 발언에 대해 "케리 의원이 클라크 전 사령관의 25년전 투표를 논의하고 싶어하는 유일한 이유는 케리 스스로 미래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결여했기 때문"이라고 응수했다. 또 하워드 딘 전 버몬트주 지사는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클라크 전 사령관이 공화당에 투표한 사실에 놀랐다면서 클라크 전 사령관이 진정한 민주당원이겠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이것을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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