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10명중 6명 '학교가 학생 권리침해'

중.고교생 10명 중 6명 이상이 '학교'가 자신의권리를 가장 심각하게 침해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교생 10명 중 4명은 '우리 인권과 주권을 위해서는 전쟁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10명 중 3명은 '외국의 인권침해는 우리 나라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교육위원회 이미경(민주당) 의원이 전국 중.고교생 1천52명을 대상으로 학교의 학생인권 보장 실태 및 인권교육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22일 밝혀졌다. 조사에서 중.고교생들은 '자신의 권리가 침해되는 장소'로 64.2%가 학교를 꼽았고 다음은 사회(19.6%), 가정(8.8%) 순이었으며, 학교라는 응답은 고교생(70.4%)이중학생(56.4%)보다 많았고 남학생(70.5%)이 여학생(58.3%)보다 많았다. 학교에서 가장 심각하게 침해당하는 권리는 복장.두발검사(20.1%), 의견 무시(5.7%), 체벌(3.4%) 등이 꼽혔고, 가정에서 침해되는 권리로는 의견 무시(8.8%), 사생활 침해(7.8%), 중요 의사결정 시 배제(3.4%) 등이 꼽혔다. 또 40.6%는 '우리의 인권과 주권을 위해서는 전쟁도 할 수 있다'고 답했으나 31.6%는 '외국의 인권침해는 우리 나라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 21.7%는 '내 인권이보장되면 지구상의 다른 인권침해는 관심없다'고 답해 타인이나 타국 인권문제에는비교적 무관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50.6%는 '학교에서 인권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인권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한 학생들의 교육 경로는 학교(61.3%), 언론매체(19.3%), 종교단체(2.7%)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yu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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