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기회담 주최 용의"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인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일 "다른 나라들이 1차회담 전개 및 회의준비 과정을 감안할 때 (2차회담 장소로) 베이징이 괜찮지 않느냐는 비공식 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양자협의 과정에서 타진한 것으로 보면 중국이 괜찮다면 베이징에서 2차회담을 갖는 게 어떻겠느냐는 것이(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4개국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중국 수석대표인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은 1일 '평화를 위한 아시아의회연합'(AAPP) 제4차 총회 참석차 마닐라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 "차기회담시기에 대해 북한과 협의를 할 것"이라며 "중국은 차기회담을 주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일 보도했다. 이 차관보는 미국의 북한 재래식 무장 해제 요구와 관련, "미사일 문제는 북한도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군사적 문제도 중요한 이슈이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기본적 입장을 이야기한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보는 "6자회담은 19세기 중반이후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했던 열강 4개국을 포함한 만큼 어느 한나라가 좌지우지할 여건은 아니며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좋은 포맷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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