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구사랑모임' 맹비난

민주당 정동영.이종걸.송영길.임종석 의원 등이중심이 된 `대구사랑모임'이 한나라당의 아성(?)인 대구에서 남북청년문화예술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한 데 대해 한나라당측이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한나라당 대구시지부는 30일 이해봉(李海鳳) 시지부장 명의로 남북청년문화예술행사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평화의 싹을 키우는 대학생들의 순수한 축제에 정치적논리가 개입된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시지부는 "이번 행사가 대구의 발전과 화합을 위한 순수한 노력이라면 결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소위 `대구사랑모임'이라는 단체가 대회를유치하는 과정이나 대회 예산지원 확보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할 때 어디에 있었으며무엇을 했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시지부는 또 "위기와 역경을 극복하려는 대구시민의 헌신적인 노력과 관련해 아무런 지역적 연고도 없이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다가 이제와서 소모성 행사로 생색을 내는 작태에 성숙한 시민의식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라고공격했다. 특히 한나라당 이해봉 시지부장은 이날 낮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 의원들의발의로 유니버시아드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고 총 1천4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면서"중앙당 차원의 입장권 판매운동과 함께 수차례 가두 홍보활동을 펼쳤다"고 역설했다. 이에대해 민주당 대구시지부측은 "참여정부가 대구유니버시아드 성공을 위해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노력을 기울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한나라당측은 유니버시아드 행사 내내 어정쩡한 모습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시지부 김형근 대변인은 "남의 행사가 잘 된 데 대해 배 아파 하는 꼴이며 나아가 유니버시아드 성공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한나라당 지역구의원 11명이 대회 홍보는 고사하고 시민들의 참여도 이끌어내지 못해 `대구사랑모임'이 나서 서울에서 유명연예인을 초청해 분위기를 띄우고 수개월간의 교섭끝에 남북공동행사도 성사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사랑모임은 지난달 7일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성공을 위해 정동영 의원과 연예인 최종원씨, 대구보건대 남성희 학장 등을 상임공동대표로 해 정계.학계.체육계 인사들이 출범한 단체로 연예인초청축구대회와 서울역 등에서의 홍보부채 배포 등의 활동을 펼쳤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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