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력감축시 명예퇴직 주로 활용"

기업들은 인력 감축 방법으로 명예퇴직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인력 감축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주로 신규인력 채용을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100명 이상 기업 1천35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43.3%가 지난 99년부터 2002년까지 인력을 감축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인력감축 방법(복수응답)으로는 명예(희망)퇴직을 이용했다는 응답이 53.7%로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정리해고(17.9%), 아웃소싱(16.4%), 계열사 전출(5.2%), 휴직(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력감축의 방법으로 주로 명예퇴직이 활용되면서 실제 퇴직연령이 외환위기 이전과 비교해 낮아졌다는 기업이 전체의 35.6%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줄어든연령은 평균 4.35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력감축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는 신규인력 채용을 연기하거나 중단한다는 응답(39.4%)이 가장 많았으며 임금을 동결하고 비용절감 노력을 한다는 응답이22.4%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아웃소싱(11.9%), 배치전환(7.7%), 정규직의 비정규직 전환(6.1%), 근로시간 단축 또는 일자리 나누기(4.7%) 등의 방법이 활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인력 감축을 실시하는 이유로 기업혁신을 위한 조직 통폐합(44.7%),인건비 부담(28.5%), 매출액 감소로 인한 감량경영(12.3%) 등을 들었다. 향후 인력감축 계획에 대해서는 `인력 감축을 고려중' 21.3%, `인력을 감축할것' 6.4%로 각각 집계돼 전체의 27.7%가 여전히 인력조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년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91.7%에 달했고 이들 기업의 평균정년 연령은 56.4세였지만 정년 및 퇴직 근로자에 대해 교육, 창업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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