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관광지 막바지 피서 하루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전국 유명 해수욕장과 관광지에서는 지난 주말에 비해 크게 준 피서인파가 막바지 여름놀이를 즐겼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간간이 비가 내린 가운데 부산 해운대, 광안리, 송도 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해수욕장에는 80여만명의 피서객이 찾아와 더위를 식히며 가는 여름을 아쉬워했다. 제주지역도 비가 내린 가운데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하멜상선 전시관이 개관된 용머리해안 등 주요 관광지에는 일본인 3천여명, 내국인 6만여명의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다. 이날 제주공항은 징검다리 휴일을 즐기고 빠져 나가는 인파가 오전부터 크게 몰려 혼잡을 빚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제주발 특별기 30편을 늘려 피서객들을 수송했다. 강릉 경포 등 동해안 98개 해수욕장과 설악산 등지에는 모두 90만명의 피서 인파와 등산객이 몰려 동해의 푸른 바다를 만끽하는 등 그동안의 피로를 풀었다. 개막후 첫 휴일을 맞은 `2003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장인 경주보문단지 엑스포공원에는 단체입장객과 가족단위 관람객 수만여명이 몰려 각종 공연 등을 즐겼다. 호남지역에도 오락가락하는 비로 인해 대부분 행락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지리산, 무등산과 담양 가마골, 장성 남창계곡 등에는 가족단위 피서객 수천여명이 찾아 준비한 음식을 먹는 등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대천해수욕장 등 충남 서해안 대부분의 해수욕장에도 이날 25만여명의 피서인파가 몰려 마지막 연휴를 즐겼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핵폐기장 유치에 반대하는 전북 부안지역 주민 100여명이 차량을 몰고 호남.서해안고속도로에 진입, 30-40㎞로 서행시위를 벌여 서해안 고속도로 충남 서천-홍성구간, 경기도 평택 부근이 다소 지체됐다. 한편 이날 대부분의 도심은 비교적 한산했으나 오전부터 앞다퉈 귀경하는 차량들로 인해 경부, 영동, 서해안, 호남 고속도로 등 전국 주요 고속도로 상행선 구간구간에는 차량들이 시속 10-20㎞로 서행하는 등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연휴 마지막날 귀경 차량들로 인해 전국 고속도로의 교통량이 평소 휴일보다 15% 정도 늘어났다"며 "지.정체는 오늘 밤 늦게나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산.강릉.제주=연합뉴스) 이은중 김상현 김승범 jung@yna.co.kr Kbs@yna.co.kr joseph@yna.co.kr pk3@yna.co.kr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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