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바트당 군사조직 재건 착수..알-하야트

미군의 추적을 피해 은신중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양치기로 변장한채 바트당 군사조직의 재건에 나섰다고 범아랍 일간지 알-하야트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요르단에 도착한 이라크군 전 장교를 인용해 후세인 전 대통령이 바트당 군사조직의 재건노력과 함께 이슬람 단체들을 비롯한 저항단체들에 자금과 무기를 제공하며 연대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장교는 하야트와 회견에서 후세인 전 대통령이 양치기로 변장하고 이라크 중.서부 지역에 은신 중이며 고향인 티크리트 출신 경호원과 동료들을 모두 제거했다고 말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또 지금도 막대한 자금을 수중에 넣고 있다고 이 장교는 증언했다. 그는 자신이 바그다드에 머물 당시 후세인 전 대통령은 2, 3명의 군 간부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과 이미 접촉을 끊었으며, 이들도 후세인의 정확한 거처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세인 전대통령은 이들의 소재를 알고 있으며 이들과 접촉이 필요할 경우 젊은 양치기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이 장교는 전했다. 그는 특히 바트당 군사조직 간부 출신의 이라크군 전 소장 한명이 미군에 맞서 무장투쟁을 벌일 장교와 병력을 규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직 장성은 무장투쟁에 가담하는 장교와 사병 가족들에게 달러로 급여와 기타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야트에 따르면 후세인의 동향을 폭로한 이 전직 장교의 정확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요르단에 정착하기 위해 최근 암만에 도착했다. 신문은 후세인 전 대통령이 최근 알-아우다당과 바트당 등 2개 투쟁조직간 연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들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후세인의 지휘를 받는 조직과 별도로 알리 하산 알-마지드가 사담 페다인 민병대 잔병과다른 아랍 출신 자원병들의 무장투쟁을 지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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