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작가 이라크 유물 밀반입 혐의로 체포돼

이라크 재건에 관한 책을 쓴 미국의 한 작가가 이라크 전쟁당시 바그다드에서 약탈된 고대 유물을 밀반입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미국 세관 당국이 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세관 당국은 전날 밤 런던에서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체포된`신 이라크(The New Iraq)'의 저자 조지프 브라우디(28)씨가 이날 1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일단 석방됐다고 설명했다. 세관에 따르면 피라미드 전문가인 브라우디씨는 지난 6월 바그다드 방문시 이라크 국립박물관에서 약탈당한 고대 유물 3점을 200달러에 구입, 입국시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밀반입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세관 관리는 그가 밀반입한 유물은 이라크 국립박물관에서 약탈된 것 같다며"이 품목들은 기념품이 아니라 이라크 국민에게서 훔친 물건"이라고 말했다. 컬럼비아 대학의 한 교수는 대리석과 석고재질로 인간과 동물의 형상을 조각한이 유물들은 기원전 2340-218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메소포타미아 문명 시절의 원통형 도장들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변호인측은 브라우디씨가 도장들을 구입할 당시 약탈당한 것임을 알았다고 인정했지만 쿠웨이트와 영국을 여행했을 뿐 이라크에는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뉴욕 AP=연합뉴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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