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탈당파 `신당파' 압박

한나라당을 탈당한 개혁파 의원들은 8일 여의도에 별도 사무실을 마련하고 조만간 개소식을 갖기로 하는 등 신당창당을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탈당 의원들은 특히 8월말까지 별도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오는 12월초까지 신당창당을 마무리한다는 것을 목표로 민주당 신당파 의원들과의 개별접촉및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결단을 촉구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또 내주부터 개혁신당 추진 연대회의(신당연대)를 활용, 지역순회 간담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구도 타파와 국민통합, 정책정당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탈당 의원들의 대표인 이우재(李佑宰) 의원은 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민주당 사람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그동안 탈당문제로 정신이 없었지만 이제부터는 신당파들을 직접 만나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민주당 신당파들도 정치개혁 논의가 내부 권력다툼으로 비쳐져의미가 상당히 퇴색됐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현재의 상태가 유지될 경우국민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대변인격인 김부겸(金富謙) 의원도 SBS와 CBS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민주당신주류가 신당에 대한 국민 에너지를 소진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지역당탈피를 위해 기득권을 포기해야 하고 누군가가 먼저 몸을 던져야 국민을 설득할 수있다"고 역설했다. 탈당 의원들은 또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 신당파의 결단을 거듭 촉구하고 오후에는 최근 시국선언을 통해 `새정치 주체 결집을촉구한 강원용(姜元龍) 평화포럼 이사장 등 재야원로들을 만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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