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 철군후 폭력사태 발생

중동평화를 위한 `로드맵'에 따라 팔레스타인 보안군이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 통제권을 인수했으나 3일 새벽팔레스타인 민병대원이 살해되고 이스라엘 정착촌이 공격을 받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 양국간 로드맵 이행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이스라엘군 라디오는 이날 요르단강 서안 카킬리야시(市)에서 `알-아크사 순교여단'소속 민병대원 1명을 사살하고 다른 1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보안소식통들은 카킬리야시의 순교여단 지휘관인 이브라임 만수르가체포되고 만수르의 보좌관인 마흐무드 샤와르(30)를 사살됐다고 확인했다. 군 라디오는 이들이 무장을 하고 있었으며 샤와르는 도주시도를 했기 때문에 사살됐다고 설명했으나 팔레스타인 소식통은 샤와르가 도피도중 다리부상을 입었으나 군이 퇴각한 뒤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휴전을 약속한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나빌 아므르 팔레스타인 공보장관은 이에 대해 평화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로 이르는 주요도로를 다시 봉쇄했다. 이 도로는 6월30일 북부 가자지구에 대한 치안권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넘겨준 뒤 통행이 허용됐었다. 이번 폐쇄는 전날인 2일 밤 팔레스타인인들이 휴전약속을 깨고 인근에 있는 크파르 다롬 이스라엘 정착촌에 대(對)전차 폭탄공격을 한데 대한 대응한 조치라고 이스라엘군은 말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3명이 경상을 입었다면서 이번휴전협정 위반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동조정.연락위원회에 공식 항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군 라디오방송은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구금자 9명을 석방했으며 12명이 추가로 풀려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금자 석방은 팔레스타인의 핵심요구사항중 하나이다. (예루살렘.라말라.가자시티 AP.AFP.dpa=연합뉴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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