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배우 "정신과 치료 검토했었다"

해리 포터 영화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된 영국의 아역 배우 대니얼 래드클리프(13)가 영화 속의 배역에 너무나 열중한 나머지 정신과 의사의 치료를 받을 뻔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BBC 방송에 따르면 대니얼은 연기 도중 극중 인물인 소년 마법사 해리 포터와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는 `심한 혼란'에 빠졌으며 한 때 정신과 치료를 고려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해리와 내가 같은 인물이라고 착각을 한 적이 있었다"면서 "책을 읽으면읽을 수록 더 많은 유사점을 발견하게 됐고 마침내 우리가 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부터 스코틀랜드에서 `해리 포트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촬영중인 대니얼은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이제 겨우 혼자 바깥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2004년 개봉될 예정이다. 한편 대니얼은 학교에서 공부할 시간을 갖기 위해 더 이상 해리 역을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하면서 "한 번 더 해리 역을 할 확률은 90%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소설 속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해리 포터 역시 계속 자라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얼굴과 체구가 변한다고 해도 한 번 더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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