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일 평양선언 '백지화' 경고

북한 '조-일우호친선협회' 대변인은 11일 일본은 '만경봉-92호' 입항 방해 사태로 양국 관계가 악화돼 북-일 평양선언이 백지화될 수도 있다는데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일본 당국은 만경봉-92호 입항을 저지시키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감행했다"며 "우리 인민이 그 어떤 대응조치를 취할 경우 양국 정세는 최악의 적대관계로 격화돼 조-일 평양선언도 백지화될 수 있고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 안전에 예측할 수 없는 그림자를 던질 수 있다는데 심사숙고해야 한다"고주장했다. 대변인은 "지금 세계 여론까지도 만경봉-92호의 입항을 차단한 일본 당국의 처사를 두고 대북압력이 현실로 되고 있다고 지탄하고 있다"며 "이것이 일본 당국이말끝마다 외우던 '제재'가 실천 단계에 들어갔다는 신호로 된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후과는 대단히 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일본 당국은 적대시 정책을 시정하고 조-일 평양선언 이행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하며 만경봉-92호의 정상 운항을 하루 빨리 보장해 재일동포와 재일조선학생들이 계획대로 조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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