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국립박물관, 강탈 국보 회수난항

국립공주박물관에서 강탈당한 국보 247호 `공주의당금동보살입상' 등 문화재 회수 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 사건 수사본부는 25일 "어제 검거된 강탈 문화재의 장물업자 임 모(31)씨를상대로 국보 등 문화재의 행방을 집중 추궁했으나 소재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씨는 "박 모씨로부터 강탈 문화재의 밀거래를 부탁받고 골동품 처리업자인 A씨를 찾아갔다가 A씨의 거절로 다시 박씨에게 돌려줬다"는 진술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씨의 행방을 쫒기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임씨?진술이 여러차례 뒤바뀌는 등 신빙성이 낮아 박씨의 신변은 물론 도난 국보의 소재를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있다. 특히 임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한 결과, 사건발생 시간대인 지난 15일오후 10시께 임씨가 공주에서 휴대폰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임씨가 사건에직접 가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않고 있다. 경찰은 사건당시 당직 근무중이었던 공주박물관 학예사 박씨를 불러 임씨의 신변을 확인시킨 뒤 범행 당일 가담 여부를 조사하기도 했다. 또한 임씨가 A씨에게 처분을 부탁한 점으로 미뤄볼 때 적당한 판매처를 구하지못한 채 훔친 문화재를 어딘가에 숨겨뒀을 가능성도 조사중이다. 한편 지난 22일 부산에서 검거된 용의자 오 모(36), 황 모(44)씨에 대한 수사도어려움을 겪고있다. 경찰은 오씨로부터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으나 황씨는 여전히 범행사실을 완강히부인하고 있어 당초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법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내일로연기, 보강수사를 진행중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임씨를 상대로 국보출처를 중심으로 수사를 벌였으나 소재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검거된 오씨, 황씨 등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24일 오전 1시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에서 임씨를 긴급체포, 오후 8시 30분께 수사본부가 차려진 충남 공주경찰서로 압송, 밤사이 집중조사했다. (공주=연합뉴스) 임준재.정윤덕.윤석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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