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상승세 올들어 최고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의 오름폭이 정부의 5.8조치 발표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을 중심으로 오히려 커지면서 올들어 최고의 상승률을기록했다.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는 지난주(조사기간 5월12∼15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매도호가를 중심으로 1주전보다 평균 0.5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상승률은 전주(0.34%)보다 높아진 것으로 올들어 최고치다. 유형별로는 재건축이 전주 0.76%에서 1.73%로 상승률이 높아졌고 일반 아파트도전주 0.24%에서 0.29%로 오름세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등을 담은 5.8조치이후 사업승인이 확실시되는 재건축 단지가 반사이익을 볼것으로 기대되면서 재건축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구별 상승률을 보면 강동(1.77%), 송파(1.09%), 강남(0.88%) 등 재건축 단지가많은 강남권이 특히 강세인 것을 비롯해 금천(0.99%), 양천(0.73%), 강서(0.44%),동대문(0.44%) 등 모두 23개구가 올랐으며 강북과 종로구는 변동이 없었다. 5개 신도시는 파주시의 가격 상승 영향으로 일산(0.38%)의 오름폭이 커진 가운데 평균 0.27% 상승했다. 나머지 수도권은 0.63% 올랐다. 지역별로는 신도시 추진이 확정된 김포(3.49%)와 파주(1.72%)의 오름폭이 대폭커졌으며 특히 김포 북변, 사우, 장기, 고촌과 파주 교하읍 등의 새 아파트들은 한주간 2천만∼3천만원이 올랐다. 오산(2.42%), 성남(1.44%), 수원(1.12%), 화성(1.11%), 평택(1.01%) 등 대부분지역이 올랐으나 의정부(-0.01%)는 내림세를 보였다. 투기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강세를 보인 광명은 재건축(-0.29%)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평균 0.53% 올라 상승률이 전주(3.41%)보다는 크게 둔화됐다. 전세 시장은 서울(-0.06%), 신도시(-0.07%), 나머지 수도권(-0.03%) 등 모두 하락세였다. 한편 국민은행의 `아파트 가격 선도지역 동향조사'에서도 지난 13일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한주전보다 0.6% 올라 주간 상승률이 전주(0.2%)보다 높아졌다. 이는 국민은행이 주간 단위 시세 조사를 발표하기 시작한 작년 10월 8일 이후최고의 상승률이다. 전국적으로도 전주(0.3%)보다 높은 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는 서울이 0.1% 하락했으나 광역시(0.1%)가 상승세를 보여 전국적으로는 변동이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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