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화물연대 파업결정 .. 전자업계 생산량 축소]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총파업결정으로 해상수출이 사실상 봉쇄됨에 따라 전자업계는 13일부터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축소키로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5930]와 LG전자[66570],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전자업계는 이미 부산항에 수출선적이 쌓여있는데다 각 사업장내 야적시설도 포화상태에 있어 정상 조업이 어렵다고 보고 생산량을 줄일 방침이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파업이 3일이상 지속될 경우 현재 확보한 자재가 모두 소진돼 라인 가동이 전면 중단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어 자칫 이번 파업사태가국가 기간산업의 `조업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등 전자업체들은 13일 오전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소집, 이번 사태에 따른 피해 최소화 방안과 단계적인 생산 축소 계획을 검토키로 했다. 전자업체들은 이에앞서 12일 해외 거래선들에 공문과 전화를 통해 물품공급이다소 연기될 수 있음을 알리고 이를 양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조기에 해결되더라도 여파는 최소한 일주일 이상 영향을미칠 것"이라면서 "해외바이어들에게 2-3일 납기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이상 지연될 경우 손해배상 요구가 잇따를 가능성마저 있어 대외신인도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