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戰] 부시 "이라크국민 후세인 끌어내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9일 미군이 장악한 바그다드시에서 사담 후세인 대통령동상이 철거되는 장면을 TV로 시청, "이라크국민이 사담 후세인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오전 10시 45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바그다드 일부 시민들이 사담 후세인 동상을 철거하는 장면을 TV로 시청했으며 이어 미-슬로바키아 정상회담을 마친뒤 바그다드 시민들이 동상을 질질 끌고 다니는 장면을 보면서 그같이 말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바그다드 시민들이 환호하는 장면을 몇분동안 관심있게 지켜본뒤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 "우리가 바그다드 시가지에서 보고 있는 것은 자유를 열망하는 이라크 국민의 자유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고 짤막하게 말했다고 플라이셔 대변인이 전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전쟁은 끝난 것이냐"는 물음에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현재의 바그다드 전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전제, 부시 대통령이 첫번째로 미 국민에게 당부하고 있는 대국민메시지는 "아직도 적군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북부지역 전투가 아직 남아있고 남부 일부 지역에서도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이라크 국민이 해방돼 최후의 승리를 쟁취할 때가지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두번째 메시지는 이라크전은 오랜 압제에 시달려온 이라크 국민을 해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은 군사상황이 완전종결되고 이라크 국민이 해방될 때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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