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해영.신동주, 연타석 홈런쇼

올시즌 2강으로 꼽히는 삼성과 기아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개막 첫 주말 신나는 2연승을 달렸다. 지난 해 우승팀 삼성은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3삼성증권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마해영의 연타석 2점홈런과 김진웅의 구원역투에 힘입어 두산을 5-4로따돌렸다. 그러나 삼성은 믿었던 임창용이 1회에만 4점을 허용하고 강판되는 등 마운드에서 불안감을 노출, 마운드의 운용이 한국시리즈 2연패에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4-4로 맞선 6회 결승타점을 올린 삼성 김한수는 지난 해 9월17일 SK전부터 21경기연속안타 행진을 벌였다. 마해영은 프로야구 통산 10번째 2천루타의 주인공도 됐다. 기아는 지난 해 다승왕 마크 키퍼의 호투속에 신동주가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쳐 한화를 12-3으로 대파했다. 키퍼는 현란한 변화구를 앞세워 7회 2아웃까지 한화 타선을 퍼펙트로 요리하는등 6⅔이닝을 1안타, 6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잠실구장에서는 신인 박경수가 데뷔 첫 타석에서 짜릿한 결승타를 터뜨린 LG가SK를 4-1로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고 현대는 꼴찌 후보 롯데를 8-1로 물리쳐 2연승했다. 롯데의 3번째 투수 박지철은 6회 심정수에게 빈볼을 던지다 시즌 첫 퇴장선수로기록됐다. ●잠실(LG 4-1 SK) 고졸 새내기 박경수가 LG의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팽팽한 투수전 끝에 SK는 7회초 이호준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LG는 공수교대 뒤 1사 2루에서 조인성이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8회 2사 1,2루에서 대타 박경수가 중월 2타점 2루타를 날려 3-1로 앞선 뒤 조인성의 좌전안타때 박경수마저 홈을 밟아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 3번째 투수 장문석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 이상훈은9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해 세이브를 올렸다. ●대구(삼성 5-4 두산) 마해영이 홈런 두방으로 마운드의 초반 난조를 극복했다. 두산은 1회초 홍성흔의 2타점 2루타 등 4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4득점, 삼성에이스 임창용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지난 해 한국시리즈 MVP 마해영은 2회 좌월 2점홈런에 이어 4회에도 연타석 2점홈런을 뿜어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리의 주역인 마해영은 6회에도 2사 뒤 우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한수의좌전적시타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삼성 4번째 투수로 등장한 김진웅은 2⅓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올려 올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광주(기아 12-3 한화) 마운드의 높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기아는 1회 내야안타로 출루한 이종범이 후속 땅볼과 폭투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4회에는 무사 1,3루에서 홍세완이 우중간 2타점 2루타, 신동주가 2점홈런을 뿜어 5-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기아는 5회 신동주의 연타석 3점홈런 등 4안타와 볼넷, 실책 2개를묶어 대거 6득점, 승부를 갈랐다. 7회 2아웃까지 퍼펙트로 끌려가던 한화는 8,9회 3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수원(현대 8-1 롯데) 현대 타선의 파괴력이 롯데보다 한 수 위였다. 현대는 3회 1사 만루에서 박종호가 싹쓸이 2루타를 날려 기선을 잡은 뒤 4회 전근표가 솔로아치를 그려 4-0으로 앞섰다. 7회에는 용병 마이크 프랭클린의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 선발 바워스는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신고했고 6안타에그친 롯데는 6회 조성환의 솔로홈런으로 영패를 겨우 면했다. shoeless@yna.co.kr (서울.대구.광주.수원=연합뉴스) 천병혁.최태용기자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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