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도 적자 전망

소득수지에 발목이 잡혀 이달 경상수지도 큰 폭의 적자가 예상돼 5개월 연속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한국은행과 경제연구소들에 따르면 이달은 유가가 지난달에 비해 하락하고 수입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에 대한 배당으로 거액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4월 소득수지는 배당금 대외지급이 연중 가장 많아 소득수지 적자폭이 크며 경상수지에 큰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작년 4월의 경우 소득수지는 주식배당 8억3천만달러와 이자지급 등으로 유출이 13억1천만달러였던 반면 유입은 5억8천만달러로 7억3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 해는 기업들이 작년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면서 배당금이 급증해 해외투자자들에 대한 주식배당액이 1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돼 적자폭은 작년에 비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4월 수입에 영향을 미치는 3월 평균 유가가 배럴당 28달러(두바이유 기준) 정도로 전월(30달러)에 비해 하락해 무역수지는 3월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소득수지 적자폭 확대로 경상수지는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무역수지 악화로 큰 폭의 적자를 낸 3월과 비슷한 7억∼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쟁이 장기화하지않을 경우 5월과 6월 상품수지가 개선된다 하더라도 상반기 전체적으로 20억달러 안팎의 경상수지 적자가 전망된다. 경상수지는 1∼2월 누적적자가 3억7천만달러이며 1.4분기 전체 적자규모는 10억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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