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다자해결 수용을"

정부는 북핵사태의 조기해결을 위해 미국이 제시한 대로 북핵문제의 다자차원 해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북한에 대해 다자 해결틀을 수용하고 이 틀안에서 북미 양자대화를 벌이도록 적극 설득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7일 "북한이 조속히 다자 해결틀을 받아 들여 그 안에서 미북 양자대화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북한이 이루고자 하는 것도 다자틀 속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북한이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어떤 형태든 북미간 대화를 빨리 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북핵해결을 위한 다자 틀에 참여, 거기서 북미 양자간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국들이 이같은 대화방안을 북한에 설득하고 있으며, 우리도 외교적노력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10년전과는 달리 미국은 양자협상에 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북측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이어 "우리도 다자 틀에 대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앞으로 유엔에서 북핵문제가 본격 다뤄질 것에 대비, 유엔토의 과정에서 우리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도 관련국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베를린에서 북미간 핵검증 비밀협상이 있었다는 일부 외신보도에대해 "미국 관리가 참석한 수면하의 비밀접촉이 아니라 민간차원의 세미나"라며 "미북간 막후접촉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간 뉴욕채널 가동여부에 대해 "뉴욕채널은 열려 있지만, 그 채널을 통해 미북간 실질적인 협의나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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