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지고' 샌드위치.삼각김밥 '뜬다'

대표적 패스트푸드인 햄버거의 인기가 최근 시들해지면서 샌드위치, 삼각김밥 등 햄버거를 대체하는 간편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테이크아웃 음식 전문점 델쿠치나는 올 1~2월 샌드위치의 일평균 매출이 100만원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10% 가량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중반 이후 샌드위치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30%를 넘어서면서 바비큐, 크로켓, 볶음밥 등 6종의 메뉴 가운데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샌드위치 메뉴 2~3개를 더 개발해 고객 수요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에서도 햄버거 대신 삼각김밥과 샌드위치가 주요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LG25 강남역삼점이 지난 1월 삼각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등 간편식품 3종의 작년 동기 대비 월매출 신장률을 조사한 결과 삼각김밥은 47.9%, 샌드위치는 26.2% 늘어난 반면 햄버거는 95%나 급감했다. 이처럼 햄버거를 대신하는 식품이 인기를 얻자 패스트푸드 업계도 새 메뉴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368개점의 점포당 매출이 7억6천86만원으로 전년 대비 9.5%나 감소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1월 젊은층 여성을 위한 3천~4천원대 샐러드 메뉴를 도입하려다가 경쟁업체에도 이미 이같은 메뉴가 많다는 점 때문에 포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육류가 들어간 햄버거에 대한 수요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올해는 새로운 햄버거 재료를 찾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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