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사고 13일째 .. 사고수습 새국면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발생 13일째인 2일 고착상태에 빠져 있던 사고수습이 중앙특별지원단의 파견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원단은 행정자치부 김중량 조청심사위원장을 단장으로 법무부와 보건복지부, 검찰청 등 5개부처의 국.과장급으로 구성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방화범과 대구지하철공사 직원 등 7명을 구속하고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데 이어 지하철공사 윤진태(63) 전 사장에 대해 과실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수사를 펴고 있다. 이와함께 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애도의 물결도 이어져 합동분향소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자원봉사자의 손길과 성금 기탁도 이어지고 있다. 사고대책본부와 경찰이 집계한 지금까지 대구지하철 참사의 피해와 성금기탁, 수사 등 분야별 현황은 다음과 같다. ▲인명피해=방화 참사 사망자는 19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고 현장에서 사체를 수습했거나 치료중 숨진 확인된 사망자 55명과 1080호 전동차에서 수습된 신원미확인 시신 142구 등이다.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47명은 장례를 치렀다. 부상자는 146명으로 30명이 퇴원했고 3명이 중상이며 113명은 경상으로 경북대 병원 등에서 치료 중이다. 실종자는 601명이 신고됐으나 사실확인 결과 현재 미확인 실종자는 286명에 이르고 있다. 실종자 가운데 생존확인(260명)과 사망확인(23명), 부상확인(2명), 2중신고 30명) 등으로 315명이 제외됐다. 실종자 휴대폰 위치추적 결과 79건이 사고당시 최종위치가 중앙로역 부근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와함께 사고현장과 안심차량기지로 옮긴 잔해물 중에서 수거된 230여점의 유류품이 공개됐다. ▲물적피해=화재가 난 1079호.1080호전동차 2편성 12량 전소로 109억원을 비롯해 역구내 시설 124억원, 전기.신호.통신분야 37억원, 장비 8억원, 영업손실 136억원 등 물적피해는 414억원으로 추산됐다. 또 중앙로역 인근 지하상가의 매연 등으로 인한 물품 피해 신고도 120건에 44억4천여만원이 접수됐다. ▲수사=경찰은 방화범 김대한(57)씨와 지하철공사 종합사령팀 직원 등 7명을 구속하고 1079호 기관사 최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데 이어 지하철공사 윤진태(63) 전 사장 등 10여명에 대해 관련 여부를 수사중이다. ▲조문.자원봉사활동.성금 = 대구시민회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6만2천708명에 달하고 있다. 또 사고발생 후 지금까지 541개단체에서 1만2천285명(누계)의 자원봉사자들이 유족과 실종자 가족 등을 위해 봉사활동을 폈다. 사고대책본부에 접수된 성금은 2천890건에 239억3천300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방송사(100억4천600만원)와 신문사(31억2천100만원), 전국재해구호협회(2천400만원), ARS(27억2천만원) 등에 접수된 성금을 모두 합하면 398억4천400만원이다. 이밖에 빵과 우유, 담요, 수건, 속옷, 국화꽃, 헌혈증서 등 성품도 148건에 9만7천147점이 접수됐다.성금 398억원, 조문 6만2천명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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