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술과시 위해 미사일 발사"..日방위청장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방위청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이 자국의 미사일 기술향상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에서 일본 영해에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25일 말했다. 이시바 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일본 국민에 심각한 위협을 미쳤는지에 대해 다각적인 정보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정보가 없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배경이 무엇인지 면밀히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무장관은 이날 국회에 출석, "일본 정부는 미사일 실험에서 자제력을 발휘해달라고 북한측에 요청할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회피했다. 가와구치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동북아 긴장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긴장해소와 평화, 안정유지를 위해 긍정적인 행동을 해줄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관리들의 말을 인용, 북한이 전날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26일 두번째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으나, 일본 방위청은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북한은 1998년에도 대포동 1호를 시험 발사했으며, 이중 일부가 일본 열도 본섬인 혼슈(本州)를 지나 태평양에 떨어져 일본을 경악케 했으며, 동북아 긴장을 유발했다. 북한은 1999년 9월 미사일 시험 발사 유예를 선언하고 2001년 5월 이를 2003년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도쿄 AFP.dpa교도=연합뉴스) jongwoo@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