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公 교육.근무일지도 조작 의혹

대구지하철공사가 기관사와 종합사령팀 운전사령간의 교신 녹음테이프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다른 증거물의 조작 여부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경찰은 공사 등에서 압수한 교육일지와 근무일지 등이 급조 또는 일부 조작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종이 문서인 교육.근무일지 등이 상당수 새로 작성된 것으로 보여 누락.조작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 사고 당시 1079호 전동차의 승.하차가 촬영된 폐쇄회로(CC)TV 화면의 조작 여부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수사진과 전문가들은 CCTV녹화 테이프에 대한 조작.편집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공사가 테이프를 공개하기 이전에 조작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고현장을 촬영한 VHS테이프(일반용 비디오테이프)를 편집할 수 있는 특수 장치가 방송국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갖추고 있지 않은데다 편집에는 전문기술과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수사 증거자료에 대한 필적감정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통해 정밀 분석해 문서자료를 위조해 증거를 없애거나 사건을 은폐한 사실이 발견되면 관련자들을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leeki@yna.co.kr

핫이슈